럭셔리한 저는 콘도에서 준비해준 압헤리칸식 쀍퍼스트(모닝커피+시리얼+토스트+베이컨.....)를 즐겼어요. 어제 마신 술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이제 한라산에 갈 시간이예요. 약 8시쯤이었던것 같아요.
해발 1950미터 짜리 산을 해발부터 시작하는건 캐 미친짓이예요. 적당히 중간부터 올라가기로 해요. 우리의 출발지점은 '성판악'이예요.
'성판악'은 해발 750m 지점이예요. 1200m만 올라가면 되요.. 해발만 한 것 같아요..
높이가 1200m였다고 걷는게 짧지 않아요. 문제는 이 사실을 올라가서 알았다는 거예요. 왕복 18.3Km예요..
신입사원 연수때 이후 최장 거리 도보인것 같아요.
아무튼 시작해 보아요.
현승이는 등산을 앞두고 카메라 세팅을 하고 있어요. 역시 포토그래퍼예요. 날림 사진가인 난 그냥 찍어요. 힘들면 뷰파인더도 안 보고 막 찍어요.
후보정도 없어요.
수진이예요. 왠지 에스키모 삘이예요.
요다에서 묘실새주로 거듭나..고자 하는 요다예요. 저 모습만 보면 까마귀의 크기를 설명하며 좋아라 하는 초딩의 모습이예요. 해맑아요.
민식이예요. 다소곳한 척 하고 있어요. 가증스러워요.
한라사나 터줏대감 까마귀예요.(송경진이 아니예요) 한라산 근처에는 까마귀가 참 많아요. 등산객들이 버리고간 음식 쓰레기를 먹는다고 알려져 있어요. 이건 머 겉만 까맸지 비둘기나 다름 없어요. 하짐나 비둘기보다 훨씬 커요. 히치콕의 '새'가 괜히 나온 영화가 아니예요.
이제 슬슬 등산을 하기 위해 코스 설명을 보러가요.
앗. ㅅㅂ! 사진을 안 돌렸어요... 그냥 고개를 옆으로 돌려 보도록 해요.
당연히 단체 사진을 한방 남겨놓아요. 역시나 찍사인 저는 없어요. 교묘하게 합성해 넣으려고 했지만 귀찮아요. 예전 같지 않아요.
요다랑 수진이가 동일한 포즈로 걷고 있어요. 왜 저렇게 걷는지 이해가 가지 않아요. 만화 같아요.
한라산 등반로의 초입은 사실 거의 산책 수준이예요. 그래서 위와 같이 빛의 속도로 걸을 수 있어요.
한라산에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많은 식물이 분포 되어 있다고 해요. 하지만 그건 모르겠고 일단 나무는 많아요.
죽죽 올라갔어요.
아까도 말했지만 앞으로 갈길이 8키로나 남았어요. 편한만큼 긴게 한라산의 매력이예요. 물론 저기 진달래밭대피소 이후 부터는 편하지도 않아요.
한라산에는 살아있는 식물이 많은 만큼 고사목도 많아요.
지금까지 가본 국립공원(이라고 해봐야 북한산, 설악산 정도지만..)중에서 가장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것 같아요.
거의 모든 등산로에 나무 계단이 준비되어 있어요. 그래서 더욱 산책하는 느낌..
한적하게 음악을 즐기며 등산을 하고 있어요. 박진수는 어제부터 계속 혼자옵서예를 외치고 있어요.
어머 이것도 안 돌아갔네요. 고객를 돌려 보아요. 설마 왼쪽으로 돌리는 바보는 없겠쬬?
단체사진도 찰칵. 사실 한라산에서는 단체사진을 거의 찍지 못했어요. 물론 인물 사진도 거의 못 찍었고. 이유는 다시 말하지만 9Km때문이예요.
우리는 9Km를 3시간 30분 안에 주파해야 했어요. 쉴틈따윈 사치예요. 조낸 걸어요.
아직도 정체를 모르는 풀. 적당히 한라산 만드라고라라고 해보아요.
낙성대 KT 임직원들이예요.
ㅈㅈㅂ들이예요. 초딩 포즈를 취하고 있어요. 어쩜 저리 하나같이 짧은지 신기해요. 루저들이예요.
갑자기 나타난 소나무 군락지대에 깜놀했어요. 소나무가 엄청 길고 곧게 뻗어 있어요.
산악인 김나리예요.
참 짧아요. 렌즈 탓인가....
굇수출현!
하이앵글을 찍으려고 했는데 정수리가 찍혀버렸어요. 내 탓은 아니예요.
얘탓이예요.
앗.. 화낫어요.
편식하는 대표님과 염라님이예요.(염라님은 편식 안해요)
바나나 먹는 우현옹.
전체적으로 날씨가 좋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간간히 파란하늘을 비춰줄때가 있네요. 역시 높아서 그런가봐요.
등산 중반 점점 지쳐갈때쯤 올라타고 싶었던 라면 기차예요. 한라산은 등산길이 거의 직선이고 특별히 계곡 같은게 없어서 물자 운송을 저렇게 레일위로 열차로 해요.
사실 이 사이에 진달래밭대피소에서 점심 식사를 했어요.
김밥과 컵라면에 막걸리를 겻들이려 했지만... 넘흐 추워요. 대충 김밥을 우겨넣고 라면은 마신뒤에 다시 백록담으로 향해요.
한라산은 규칙이 진달래밭에서 12시가 넘으면 백록담에 올라갈 수 없어요. 그리고 백록담에서도 1시 반에는 하산해야 해요. 무조건.
우리에겐 시간이 없어요.
잠깐 백록담 가는길의 풍광을 느껴 보아요. 저도 가끔 이런 사진을 찍는다는 것만 알아주시면 되요.
자 이제 1900미터예요 50미터 남았어요. 저때부터 체력의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어요. 결혼이다 머다 핑계로 운동을 게을리한 티가 팍팍 나는 몸둥이가 되었어요. 저때는 분명 한라산 돌아와서 다시 운동을 시작하겠노라 다짐했지만... 지금도 그냥 빈둥거려요. 역시 인간은 포기의 동물이예요. 끼끼끼.
정산에서 한컷!
이 이후 저와 민섭군은 다시 올라온 길로 되돌아 와야 했어요. 주차장에 세워둔 차를 가지고 다른 멤버들이 하산하는 관음사로 이동해야 했기 때문이예요.
한라산 만드라고라를 헤치고 차를 향해 달려(는 뻥이고)가 보아요.
올라가면서 미쳐 찍지 못한 약수터 사진도 찍고,
연못도 찍어요.
역시 9킬로미터는 그냥 걷는것도 지루하고 힘든데 하산길을 가자니 더욱 힘들어요.
나는 한 1킬로미터쯤 걸은거 같은데 표지판에 300미터 같데요. 분노가 슬슬 치밀어 올라요.
아무튼.. 부랴부랴 뒤뚱뒤뚱 하산을 다 한뒤,
차를 몰고 관음사로 향했어요..
그 이후 멤버들과 함께 숙소로 돌아와 씻고.. 향한곳이 바로바로
이곳!
웅장한 길이의 제주도 흑돼지님! 이예요. 저 사이에는 흙돼지님의 살과 껍데기 각종 야채가 꼽혀 잇어요.
하지만 입이 저질인지 그냥 삼겹살이 더 맛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저 위용은 웅장!
그리고 향한곳은!
노래방!
한껏 삘이 오른 요다님과
기본안주 귤!
광란의 방수진!
쾌락의 박진수 신민섭
그리고 시체들.......
이렇게 우리의 제주도 푸른 밤 2번째 날이 끝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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