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모양(이라고 하기엔 조금 다소 애매한 나이가 된)의 소개로 신촌에 위치한 연남 서서 갈비를 공략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몇번의 던전 공략 시도가 있었으나 파티원이 모집이 되지 않다가 어제 D모군과 K모군과 함께 3인팟으로 공략하기로 약속을 잡고 

서서갈비 던전에 도착!


역시나 유명 던젼인지라 던젼입구에 공략 대기중인 다른 파티들이 득시글 합니다.

던전입구는 마치 WOW의 죽음의 폐광을 연상시키는 룩을 보여줍니다.  창문도 다 열려있고 ㄷㄷㄷㄷ

던젼 소개를 받았을때는 서서갈비란 이름이 '삼국지'의 서서를 떠올리게 해서 사람 이름이거나 머 사장님의 성이 서가일꺼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막 실상은..

ㄷㄷㄷㄷ

'STANDING'

ㄷㄷㄷㄷㄷ

그야말로 서서 먹는 갈비의 서서갈비였네요.

그야말로 암훼리칸식 스탠팅 비프 파티분위기....



던젼 분위기는 손님이 서서 먹는 만큼 모든것이 열악합니다. ㅎㅎㅎ

의자도 없고,

환풍기도 창문으로 대체 ㄷㄷㄷㄷ

자욱한 연기가 깔린 던젼내부는 그야말로 죽음의 폐광 그 자체!


이 모양인거죠. ㅎㅎㅎ

아무튼... 조금 있으면 제독 으르렁니가 나타날것만 같은 분위기를 뚫고 

갈비몹의 젠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림을 뚫고 나타난 갈비몹 세마리!

두둥!




서서갈비 던젼의 가장 큰 특징은 상차림의 단촐함입니다.

저 소스랑, 불판위 있는 마늘.. 그리고 고추 몇개와 고추장..

그게 다죠.  다른 파티의 공략기를 확인해보니 인근 편의점에서 햇반과 야채를 사갖고 간다는 분들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고기공략할때는 야채와 겸상을 하지 않는 주의라서 

이 상차림 나쁘지 않습니다. ㅎㅎ


어찌했건 갈비 세대가 젠 된뒤 공략하기 좋게 구워지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 갈비 한대의 크기가 그냥 저냥 작은듯 해서.. 실망했죠.


하지만.  아주머니가 오셔서 큰 가위로 슥삭 슥삭 하시니.

그 작아보이던 갈비에서 살들이 후두둑..

후두둑..

후두둑..




이렇게 많아졌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인 시식이 시작되고..

고기 공략에는 역시 소주 버프를 받아야 한다며

소주를 흡입..

고기도 흡입..

서서갈비 던젼의 무서움은 이때 드러났으니..

소주를 물처럼 먹게 하는 고기의 미묘한 마력!


어느 순간 정신차려보니 소주병이 수두룩..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하지만 서서 먹는다는 스탠딩 파튀의 특성과.. 창문이 모두 개방되어 있어서 그런지 잘 취하지 않네요.


아참,

서서갈비가 왜 서서갈비인가 했더니.. 후드가 없는 개방형 시스템인지라 연기가 꽤 많이 납니다.

그 연기를 피해서 먹으라고 서서 먹는건가봐요 ㄷㄷㄷㄷ



아무튼 결론적으로 

1. 서서 갈비 맛있다. 정말 맛있다.

2. 서서 갈비 비싸다.(갈비 한대에 14,000원)

3. 몸에 벤 고기 냄새가 쉽사리 가시지 않는다.
   (집에 갈때 엄청 민망했습니다.  막 사람들이 어디서 고기 냄새 난다 고기 먹고 싶어.. 막 이러질 않나. ㅋ)

4. 서서 갈비에 가서는 서비스를 바라지 말라.  난 그냥 던젼 공략하러 온 파티중에 하나일 뿐이다. ㅋㅋ




자 마지막으로 위치 안내 드리고 글을 마칩니다.




아참 빠진게 있네요!

주의 사항

   서서갈비 인던은 갈비몹의 개체수가 한정되어 있어 몹이 더이상 리젠되지 
않는 경우 인던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즉, 갈비 떨어지면 문 닫는다능.. 어제의 상황으로 봤을때 저녁 8시 정도되면 
파장 분위기가 나고 9시면 정리 하시더군요.

'M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근황  (2) 2011.03.24
ㄷㄷㄷ 한중일 '초/호/화'크루즈에 승선하라..  (1) 2011.02.28
조선명탐정 감상문  (2) 2011.02.18
일상의 이슈  (2) 2011.02.17
뒤늦은 시크릿가든 정주행 감상문  (1) 2011.02.16

+ Recent posts